부하라 2천년 역사 속 실크로드 예술을 만나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부하라의 상징적 건축물들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이었던 부하라는 오랜 역사와 깊은 문화를 간직한 오아시스 도시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 도시는 수많은 외부 침략과 재건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그 고유한 정수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부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도시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을 통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숨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하라의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며 우뚝 솟아있는 건축물은 바로 컬러안 미나렛입니다. 1127년에 건설된 이 미나렛은 높이가 약 4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1220년 칭기스칸의 침공 당시 도시 전체가 파괴되는 와중에도 이 미나렛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역사적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그 웅장함과 독특한 건축미는 수세기 동안 실크로드를 오가는 수많은 여행자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컬러안 미나렛은 부하라 시민들의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입니다.

미나렛 바로 옆에는 1514년에 완공된 웅장한 컬러안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현재까지도 부하라 시민들의 신앙생활의 중심지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활한 안뜰과 섬세하게 장식된 미흐랍, 그리고 아름다운 푸른색 타일은 이슬람 건축의 정교한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모스크의 벽면에는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과 서예가 조화를 이루며 장식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은 알크 성채입니다. 약 2000년 전부터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대 성채는 오랜 세월 동안 부하라를 통치했던 왕조들의 거주지이자 견고한 요새 역할을 했습니다. 이 역시 1220년 칭기스칸에 의해 파괴되었던 아픔을 겪었지만, 18세기에 재건되어 오늘날에는 부하라 국립 박물관으로 활용됩니다. 알크 성채 내부는 부하라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역사 유물과 전시물로 가득합니다. 성채 내부를 탐방하면 옛 왕조의 삶과 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하라의 상징적인 건축물들은 단순한 유적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살아있는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증거입니다. 각 건축물은 실크로드 시대의 번영과 때로는 고난을 침묵 속에 증언합니다. 이들을 직접 방문하고 탐방하며 부하라의 독특하고 깊이 있는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시기를 권합니다.

부하라 비엔날레: 실크로드 유산과 현대 예술의 공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는 고대 실크로드 유산을 품은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현대 예술과 문화를 꽃피웁니다. 중앙아시아 최초의 국제 예술 축제를 개최합니다.

제1회 부하라 비엔날레는 2025년 9월 5일~11월 20일 진행됩니다. 우즈베키스탄 예술문화개발재단이 주최하며, 무료 입장입니다.

비엔날레 주요 장소 탐방

비엔날레는 부하라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작품들을 만납니다. 주요 예정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타키 바자르: 고대 상업 중심지였던 이곳은 비엔날레 기간 활력을 얻습니다.
• 아요스존 캐러밴서라이: 실크로드 상인 안식처가 예술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 호자 가우쿠션 모스크/마드라사: 역사적 종교 건축물이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장소로 활용됩니다.
• 라시드 마드라사: 비엔날레 주요 전시 예정지 중 하나입니다.
• 우스토즈 쇼가드 응용예술센터: 다블라트 토셰프의 페르시아 세밀화 공방과 복원된 주라베크 캐러밴서라이가 있습니다. 아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부하라는 실크로드 문화적 깊이 위에 현대 예술 지평을 넓힙니다. 이 국제 예술 축제를 통해 도시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립니다. 방문객들은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것입니다.

타슈켄트에서 부하라까지: 오아시스 도시의 생생한 매력

타슈켄트에서 유구한 역사 도시 부하라로 떠나는 여정은 편리합니다. 실크 아비아 항공사는 2023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우즈베키스탄 항공의 파트너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ATR 72-600 기종을 운영하며, 독특한 기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기내 제공되는 달콤한 배맛 사탕은 짧은 비행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부하라 국제공항에 내리면 사막 속 오아시스 도시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부하라는 그 이름만큼이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곳의 거리 풍경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전통 상점들과 고풍스러운 가옥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부하라 시내에는 여행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공중화장실과 ATM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늑한 소규모 호텔도 많아 숙박이 편리합니다. 활기 넘치는 현지 시장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고, 기념품 흥정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듭니다.

부하라의 미식 경험은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특히 ‘올드 부하라 레스토랑’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곳에서는 가정식 요리의 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바그리-쿠민 양념으로 튀겨낸 뼈 있는 양고기입니다. 토마토 베이스의 시원한 수프인 마스타바도 별미입니다. 식사 후에는 매우 달콤한 디저트 바클라바로 마무리합니다. 인기 레스토랑이므로 방문 전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